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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2021년 1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가난, 아이들이 묻다 서명 | 가난, 아이들이 묻다 저자 | 유타 바우어 지음, 카타리나 하이네스 그림 발행 | 니케주니어, 2021. “가난이 없는 세상이 정말 올 수 있을까요?” 빈부격차, 사회불평등에 관한 전문서와 기사들은 차고 넘친다.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가난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왜 가난한 사람이 있고 부자가 있는 것일까요?,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가난하게 사는 건가요?, 왜 집값은 계속 오를까요? 등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에 정치인, 경제학자, 철학자, 종교 대표, 의사, 활동가, 가난한 사람, 부자 등이 답했다. 저자 유타 바우어는 가난한 사람들 중에도 부자는 있었다고 말한다. 바로, ’경험과 공감의 부자‘였다. 그는 이 책을 읽고 ’낡고 해진 신발을 신었다고, 메이커 옷을..
[2021년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5번 레인 서명 | 5번 레인 저자 | 은소홀 발행 | 문학동네, 2020. “난 항상 네 편이야. 혹시 네가 네 편이 아닐 때에도.” 한강초등학교 6학년, 수영부 에이스 강나루. 언제나 정상을 놓친 적 없었건만, 갑작스러운 라이벌의 등장으로 5번 레인에 서게 된다. 나루는 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민하고, 딛고 나아간다. 코치님은 시합은 이기려고 하는 거라고 말하는 나루에게 답한다. 이기고 지는 게 수영의 전부가 아니며, 때로는 어떻게 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 그렇게 나루의 여름 속 고민과 일상이 펼쳐진다. 책을 따라 나루의 여름을 함께 보내고 나면, 어쩌면 깊고 어쩌면 반짝이는 물결이 마음에 일렁인다. 내 마음 속에는 어떤 열정이 숨어있을까, 하고. 일간 이슬아 수필집 서명 | ..
[2021년 9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서명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저자 | 김범석 발행 | 흐름출판, 2021. 삶은 누구에게나 유한하고 무한히 사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책을 시작하는 문장이고 인생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저자는 죽음을 가장 자주 마주하는 의사다. 서울대 암 병원 종양내과 의사인 저자가 18년간 진료하며 겪은 이야기와 생각이 담겨 있다. 1부와 2부는 옴니버스식의 연극처럼 다양한 환자의 이야기를 해준다. 3부와 4부는 의사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1부와 2부는 소설을 보듯이 쉽게 읽을 수 있고 3부와 4부는 생각을 곱씹으며 읽을 수 있는 구조의 책이다. 저자는 함부로 어떤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풀며 삶에 대한 태도와 삶의 목적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
[2021년 8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서명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저자 | 프레드릭배크만 발행 | 다산책방, 2017. 「오베라는 남자」의 뒤를 이은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감동 소설 기억을 잃어가는 병에 걸린 주인공이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것을 마치 사랑하는 손자와 함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것과 같이 표현한 환상적이고 동화같이 아름다운 소설. 주인공이 너무나 사랑했던, 사별한 아내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 또한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남들보다 두 배 더 좋아하기 때문에 손자의 이름을 ‘노아노아’라고 연달아 부르는 할아버지(주인공)와 그런 할아버지의 곁에서 사랑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손자 ‘노아’, 그리고 할아버지의 아들이자 ‘노아’의 아버지인 ‘테드’. 가족 삼대의 관계성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2021년 7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서명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저자 | 하재영 발행 | 라이프앤페이지, 2020. 당신이 머물렀던 집은, 당신의 공간은 어떤 모습입니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집은 머무르는 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선다.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외출을 삼가며 집은 일, 휴식, 여가시간 등 하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고, 집의 의미는 확장되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살았던 집의 일대기를 통하여 장소와 공간으로서의 집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담백하지만 깊은 어조로 이야기한다. 내가 살아온 집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나의 집들을 통해 나의 과거와 현재를 오롯이 마주해본다. (으르렁 쉭쉭!) 이상한 수레 서명 | (으르렁 쉭쉭!) 이상한 수레 저자 | 카테피..
[2021년 6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어쩌다 농부 서명 | 어쩌다 농부 저자 | 변우경 발행 | 토트출판, 2020. 30년 서울생활을 떨치고 고향으로 귀향한 작가의 전원생활과 주변의 일상을 진솔한 글로 써내려간 책이다. 작가는 말한다 “서울은 사는 게 고생이지만 여기는 농사만 고생이잖니껴” 그러나 어찌 서울살이만 고단하겠는가 농사로 생계를 삼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는 사실과 묵직한 전원생활의 고단함을 글을 통해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괴물들의 도서관 서명 | 괴물들의 도서관 저자 | 박선화(지음), 나오미양(그림) 발행 | 잇츠북어린이, 2019.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이란 재미있는 모험의 세계일 것이고 그 반대의 아이들에게는 바로 이 책처럼 두려움이 있는 곳일 거예요. 우리의 용감한 주인공들은 책만 펼치면 나타나는 어려움을 씩..
[2021년 5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어린이라는 세계 서명 | 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 김소영 발행 | 사계절, 2020.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만나기로 해요!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언제로 기억해요. ‘책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책박사’ 라고 저를 소개를 했더니, 그 후에 진짜로 어린이들이 저를 박사님이라고 불러 머쓱하지만, 귀여웠던 일화가 이 책을 읽으니 생각났어요. 저도 어린이였지만, 그 기억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어린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도, 이해할 용기도 가지지 못했던 나날이 오래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 불끈! 앞으로는 용기 내어 어린이들과 진심으로 대화해보자라는 다짐 그리고 문득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라 뭉클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스스로의 다독임이 있었어요. 물론 어린이 독서교육을 하고 있는 저자라 책 속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읽..
[4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가짜뉴스, 뭔데 이렇게 위험해? 서명 | 가짜뉴스, 뭔데 이렇게 위험해? 저자 | 만프레트 타이젠 발행 | ㈜도서출판 아름다운 사람들, 2021. 가짜뉴스 : 코로나19시대 엄청난 불안 바야흐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주변은 항상 새로운 뉴스들이 공유되고 퍼져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유명한 미디어에서 소개된 정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펙트체크없이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가짜뉴스를 사실로 믿고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가짜뉴스에 대한 개념부터 가려내는 방법까지 소개하여 독자들이 무분별한 정보수용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언들이 담겨 있다. 뉴스 펙트체크가 어려운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코로나19시대 가짜뉴스에 빠지..
[3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서명 | 뉴욕도서관으로 온 엉뚱한 질문들 저자 | 뉴욕공공도서관 발행 | 정은문고, 2020.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파랑새는 몇 시쯤 노래하나요?’ ‘생쥐가 토하기도 하나요?’ ’뉴욕 어디에 가면 금덩어리를 손에 넣을 수 있나요?‘ 100년이 넘도록 사람들이 답을 찾으러 오는 도서관, 뉴욕공공도서관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한 75년 전 이용자들의 질문지 상자. 요즘 사서들이 106가지 질문에 답을 했다. 사소하고 엉뚱한 질문에 사서들의 대답은 성실하고 친절하다. 도서관은 책을 보고 빌리는 장소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슬기로운 도서관 활용법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서비스와 영화 를 함께 권한다.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서명 | 오늘은 돈가스 카레라이스 저..
[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아무튼, 비건 서명 | 아무튼, 비건 저자 | 김한민 발행 | 위고, 2018. 비건 열풍이다. 비건이 단순히 채식주의를 넘어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소비자운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환경과 윤리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을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울산교육청이 올해부터 학교 급식에서 환경 보존을 위한 실천 운동인 ‘고기 없는 월요일’을 매주 확대 운영하기로 하고 서울시도 채식식당 948곳의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고 있다. 는 비건에 관심이 막 생긴 입문자에게 권하는 책이다. 비건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적 맥락과 함께 실천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비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정보는 별도의 챕터로 나누어 두어 유용하다. 별 낚시 서명 | 별 낚시 저자 | ..
[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CHANGE 9 서명 | CHANGE 9 저자 | 최재붕 발행 | 쌤앤파커스, 2020.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는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저자는 막연했던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포노 사피엔스가 인류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인류의 표준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이제 완전히 다시 세워지는 '생각의 기준', 즉 그들의 새로운 언어인 '포노 사피엔스 코드'를 알아야만 한다. 9가지 사피엔스 코드의 최신 이슈와 인류의 행동 양식, 그를 통해 이루어지는 문명 교체의 단상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 열린 마음으로 변화의 코드를 읽는다면 급변하는 상황 속애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데인..
[1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창문 WINDOWS 서명 : 창문저자 : 페브릭 게스트 지음, 조너선 벤틀리 그림, 이정희 옮김발행 : 다산어린이, 2020. 창문 안 우리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집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일이 많은 요즘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 그림책이다.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창가에 서서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다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며 희망찬 미래를 함께 그려나간다. 의료진인 작가가 실제 면역력이 약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유리창을 통해 마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문 안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과 창문 밖 사람들의 위로의 마음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마음의 커튼을 걷어내고 서로를 꼬옥 안아줄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자. 성북구립도서관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죽은 자의 집 청소 서명 : 죽..
[1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언컨택트 서명 : 언컨택트저자 : 김용섭발행 : 퍼블리온, 2020. 우리의 삶에 대한 변화 읽기 2020년 코로나19로 촉발된 ‘전혀 새로운 삶’이 다가왔다, 피할 수 있다면 또는 거부할 수 있다면 가능하다면 그러고 싶지만, 우린 이미 코로나 속.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종교와 정치, 연애와 의식주 등 더 이상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코로나로부터 변화된 우리의 삶에 대해 조금이라도 '거리감, 불편함'을 느꼈다면, 이 책을 한 번 펼쳐보시라. 단, 전문서를 찾으신다면 이 책은 패스! 전문서가 아니라서 더욱 좋은 책. '무겁지 않고 가볍게, 하지만 다양하게, 두루두루'. 주위와 세상의 변화를 찬찬히 들여다 볼 마음을 갖게 해준다. 으르렁 이발소 서명 : 으르렁 이발소 저자 : 염혜원발행 : 창..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그 녀석, 걱정 서명 : 그 녀석, 걱정저자 : 안단테발행 : 우주나무, 2018. 걱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 걱정이 많은 어린이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 걱정은 하면 할수록 늘어난다는 옛이야기처럼 작은 걱정이 큰 걱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아무것도 아닌 걱정으로 시작해서 아플 만큼 큰 걱정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크게 만든 걱정을 다시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자. 정말 쉬운 방법으로 걱정과 헤어질 수 있다. 걱정은 이제 그만하자. 가재가 노래하는 곳 서명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저자 : 델리아 오언스발행 : 살림, 2019. 엄청난 흡입력으로 읽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책 미국 남부의 해안 습지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카야와 그녀에게 매료된 두 남..
[9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말들이 사는 나라 서명 : 말들이 사는 나라저자 : 운여림 글, 최미란 그림발행 : 위즈덤하우스, 2019. 감정표현에 용기를 주는 책.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항상 바르고 고운 말만 써야할까? 어른이 되어서도 바르고 고운 말만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화가 나는 일에도 화를 내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부당한 일에, 기분 나쁜 일에 저항하고 화낼 줄 아는 용기도 꼭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고운 말과 나쁜 말을 적절히 쓰는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책. 페인트 서명 : 페인트 저자 : 이희영발행 : 창비, 2019. 부모가 없는 영유아와 청소년들을 정부에서 ‘국가의 아이들’로 직접 보호 관리한다는 내용으로, ‘청소년이 직접 자기 부모를 선택한다’는 가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제목인 ‘페인트’란 부모 면접을 뜻..
[8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 일기 서명 : 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 일기저자 : 빵떡씨발행 : 플로베르, 2019.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은 성인이 되면 혹은 성인이 되기 전에 미리 일을 시작한다. 생계를 위해 일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하다. 나는 어차피 성인이 되면 일해야 하니깐 아르바이트를 거의 하지 않았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아르바이트랑은 또 다르다는 걸 직장인들은 모두 다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은 처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을지언정 변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쉽게 내뱉을 수 없는 거침없는 속된 표현, 참신한 위트로 풀어내고 있다. 인턴으로 입사해 대리가 되기까지 2년간이 나의 직장생활 10년간의 이야기와 다를 바 없어 공감하고 비교하면서 읽기에 좋은 책이다. 벗지 말걸 ..
[7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이상한 집 서명 : 이상한 집 저자 : 스티븐 프라이어발행 : 시공주니어, 2020. 아, 여기가 괜찮을 것 같군 괜찮은 장소를 찾은 후, 항상 가지고 다니는 훌륭한 장비로 주인공은 부지런히 집을 짓는다. 집을 짓는 동안 몹시 신경 쓰이는 소리가 들렸지만, 집짓기를 완성한다. '도대체 누가 나를….' 어느 날 수상한 누군가에게 소리치는 주인공. 열심히 사는 작은 존재에 대한 재밌는 그림책이다. 장난감 같기도 하고 게임 그래픽 같기도 한 아기자기한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일의 기쁨과 슬픔 서명 : 일의 기쁨과 슬픔 저자 : 장류진 발행 : 창비, 2019. 유머러스하지만 웃픈 회사생활의 짜친 이야기 은 장류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으로 주로 이삼십 대 젊은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8개의 단편들이 수록되..
[6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소리질러,운동장 서명 : 소리 질러, 운동장 저자 : 진형민 발행 : 창비, 2015. 소리 질러, 운동장 세상에서 야구가 제일 좋은 초등학교 야구부원 김동해와 세상에서 공을 너무 좋아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야구부원이 될 수 없는 공희주가 만나 ‘막야구부’를 만든다. 그저 누구나 재미있게 함께할 수 있는 ‘막’야구부를 만든 것뿐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 앞에는 헤쳐 나가야 할 난관이 많아진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을 못하는’ 동해와 언제나 ‘왜, 안되는데요!’라고 물어보는 희주는 어느새 몇 백명이 되어버린 ‘막야구부’ 한 명, 한 명과 함께 모든 문제를 풀어 나간다. 운동장에서,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소리가 사라졌다고 하는 요즘, ‘소리 질러, 운동장’은 어린이들과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에 대해 다..
[5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파인 다이닝 서명 : 파인 다이닝저자 : 최은영 외 발행 : 은행나무, 2018. 작가가 말하는 요리, 요리로 말하는 사람 작가가 식탁을 차린다면, 요리를 대접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7명의 소설가가 각자의 언어로 풀어내는 요리를 한 권에 담아둔 책이다. 슴슴하지만 다채로운 맛도, 촉촉하고 쌉쌀한 맛도, 무겁고 묵직한 맛도 담겨있다. 7편의 요리를 함께 하고 책을 덮으면, 요리는 사람의 행위이자 예술이라는 오묘한 감상에 빠져든다. 울타리 너머 서명 : 울타리 너머 저자 : 마리아 굴레메토바발행 : 북극곰, 2019. 참된 우정과 자유와 용기를 이야기하는 그림책! 소년 안다와 꼬마 돼지 소소가 한 집에 함께 삽니다. 안다는 소소에 대한 것이라면 모든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인지 항상 안다는 말이 많..
[4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너와 함께 있을게 서명 : 너와 함께 있을게 저자 : 베르너 홀츠바르트발행 : 금동이책, 2019. 헤어짐, 슬픔에 대해 따뜻한 위로를 전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코뿔소 지미와 찌르레기 페키입니다. 이들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사이로 많은 추억들을 함께 나눕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지미는 결국 페키의 곁을 떠나게 되고, 남겨진 페키는 지미와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떠올리며 다른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헤어짐은 슬픔이 아닌 새로운 시작과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마음속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헤어짐에 대해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마음 서명 : 마음저자 : 나쓰메 소세키발행 : 현암사, 2016. 나 자신만은 믿을 수 있다는 생각, ..
[3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포기하는 연습 서명 : 포기하는 연습저자 : 나토리 호겐발행 : 세종서적, 2017. 하나를 정했으면 나머지는 버린다. 그리고 결정을 했다면 이제 한 발을 내딛자.(p.33) 우리는 수많은 선택과 포기, 그리고 자신의 결정에 따른 책임을 수없이 반복하며 살아간다. 모든 것을 다 만족하며 풍족하게 살기란 쉽지 많은 않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포기하는 것이 삶의 이치일지 모른다. 또 선택을 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감이 동시에 부여 된다. 인생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떨치고 현재를 사는 법 등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서명 : 왕자와 드레스메이커저자 : 젠 왕발행 : 비룡소, 2019. 진정한 나를 들여다보세요. 파리에서 재봉사..
[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드라이(Dry) 서명 : 드라이(Dry)저자 : 닐 셔스터먼, 재러드 셔스터먼발행 : 창비, 2019. 대재앙에서 살아남기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삶에서 물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그 어디에서도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가뭄이 불러온 대재앙의 상황 속에서 한 모금의 물을 위해서라면 어떤 아귀다툼도 불사하는 워터좀비가 되어버린 사람들. 그 속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윤리적 선택의 기로. 주인공인 10대 청소년들은 이 위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망가진 지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와 더불어 극한의 상황에서의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까지 섬뜩하면서도 긴장감 넘친 생존기를 통해 이 시대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진정한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유튜브..
[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90년 생이 온다 서명 : 90년생이 온다저자 : 임홍택발행 : 웨일북, 2018. 「ㅇㄱㄹㅇㅂㅂㅂㄱ」줄임말의 의미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써본 적 있는가? 그러면 분명 누군가는 당신을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늘 ‘나’가 세상의 중심에서, 기득권으로서, 주인공으로서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어느새 기성세대로 소위 ‘90년생’이라 말하는 그들의 언어를, 문화를, 사회를 이해하기 버거워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90년대’를 살아가는 그들을 정의하고, 직원으로 바라보고, 소비자로 바라보며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을 시도한 책이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공존하기 위해 이해하기 어려워도 받아들여야 할 것들을 담은 책. 이건레알 반박불가! 일기 쓰는 엄마 서명 : 일기 쓰는 엄마저자 : 송언발행 : 잇츠북..
[1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서명 :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저자 : 브로드컬리 편집부발행 : 브로드컬리, 2019. 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올해 독자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받은 독립출판물 중 하나. 평균 나이 36세, 회사 재직 기간 7년, 퇴사 후 약 3년 경과, 오픈 2년 내외 퇴사자의 가게들의 인터뷰 기록을 담았다.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막연한 청사진이 아니라 실제로 참고할만한 정보를 주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처럼 다른 책에서 좀처럼 다루지 않는 정보가 많이 담겨있어 자신의 공간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수 있다. 또 주체적인 삶을 찾아 떠난 이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일과 삶‘..
[1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광고천재 이제석 서명 : 광고천재 이제석저자 : 이제석발행 : 학고재, 2014. 광고천재가 전하는 행복한 울림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누구나 한번 쯤 보았을 기발한 광고의 주인공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광고를 제작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광고인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동경해왔던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어떻게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공감할 점은 작가의 광고인으로서 직업철학이다. 그는 궁궐 같은 아파트, 예쁜 옷에 대한 것도 행복한 광고일 수 있지만, “집 없는 사람이 집을 얻고 얼어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주는 게 더 행복한 광고”라고 했다. 남들이 외면하는 것,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을 광고로 실천하겠다는 광고천재의 다짐은 좋..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서명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저자 : 김하나, 황선우발행 : 위즈덤하우스, 2019. 타인과 타인에 의한 가족의 재구성, W₂C₄ 완전한 타인이었던 두 여자(W)와 고양이 네 마리(C)가 만나 한 지붕 아래서 살아가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책. 두 여자의 일상과 갈등, 해소의 과정을 통해 결혼을 통해 꾸려지는 가족만이 전부가 아니며, 타인과 타인도 훌륭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부장제와 남녀평등, 결혼에 대한 생각의 여지를 주는 것은 덤. 만약 당신이 1인 가족이라면, 보다 나는 삶의 윤택함을 고민한다면 이 책은 최고의 응원가이자 안내서가 될 것이다. 토선생 거선생 서명 : 토선생 거선생저자 : 박정섭발행 : 사계절, 2019. 토끼가 시건방 떨다 그만 거북이..
[9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어떤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서명 :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저자 : 뇌부자들 발행 : 아르테, 2018. 당신의 마음 속, 안녕하신가요? '뻔한 심리학 저서를 뒤로 하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토닥이며 팟캐스트 베스트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뇌부자들의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는 정신의학과 의사 5명이 똘똘 뭉쳐 내담자의 사례와 상담을 소설로 그려낸 책이다. '정신의학과' 라는 말을 듣는 순간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겠지만, 누구나 겪는 흔한 감기처럼 일상생활을 하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고루 담아냈으며 그 감정 속 감정의 실체(분노, 슬픔, 애착 등)를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충분한 안도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오늘의 삶을 살고 있는 나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별과..
[8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택배 왔어요 서명 : 택배 왔어요 저자 : 이미경 발행 : 다른, 2015. 택배가 왔기는 왔는데... 택배란 자고로 설렘과 반가움이 동반되어 어서 초인종이 눌려지길 바라는 환영의 상징이지만, 이 소설에서의 택배는 환영 받기는커녕 끔찍한 짐짝으로 표현 되고 있다. 상자 속에는 무엇보다 큰 귀중함이 있지만 삭막한 현실에 그 의미를 잊어버리고만 아들이, 죽어서도 모질기만한 아들 걱정만 하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상자만 오가지 않을 뿐 크게 다르지도 않다는 생각에 더 씁쓸해진다. 예상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부분도 있고, 현실을 소설로 돌려 그려낸 좋은 도서입니다. 아 진짜 서명 : 아 진짜 저자 : 권준성 발행 : 어린이아현, 2017. 아? 진짜? 아! 진짜! 아 진짜. ..
[7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태도의 말들 :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서명 : 태도의 말들 : 사소한 것이 언제나 더 중요하다 저자 : 엄지혜 발행 : 유유, 2019. 우리는 진심보다 태도를 기억한다. 현재 예스24에서 문화 웹진 『채널예스』와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만들고 있는 엄지혜 기자가 책을 읽거나,인터뷰를 하면서 만났던 말들을 모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작가와 책이 나오니 반갑고, 읽지 않았던 좋은 책을 추천받게 되어 기쁘다. 그러나 이책은 이런 즐거움 보다 오히려 내 삶의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어지며,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 것들에 대해 애쓰고 싶어지게 만드는 진중함이 더 크다. 사소한 것이 더 중요하다거나, 알 수 없는 진심보다는 태도로 타인을 읽어야 할 때도 많다거나, 행복..
[6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인생時선 서명 : 인생時선 저자 : 손나라 발행 : 트로이목마, 2017. 현직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이 뽑은 우리나라 대표 명시 인생時선은 우리나라의 주옥같은 명시들과 여러 작가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한 편 한 편 공감하며 읽다 보면 소소한 감동을 느낌과 더불어 우리의 인생까지도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하루 한 편의 시와 함께 우리의 삶에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상냥한 폭력의 시대 서명 : 상냥한 폭력의 시대 저자 : 정이현 발행 : 문학과지성사, 2016. 우리는 어떠한 폭력의 시대에 살고 있나 단편집으로 우리 삶 속 ‘폭력’을 잔잔한 문체로 ‘상냥하게’서술해 한편한편 읽을 때마다 가슴 속 깊숙하게 들어와 가라앉는 작품입니다. 특히 단편에서 어머니의 입장에서 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