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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2021년 9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서명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저자   김범석

발행  |  흐름출판, 2021.

  

   삶은 누구에게나 유한하고 무한히 사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책을 시작하는 문장이고 인생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저자는 죽음을 가장 자주 마주하는 의사다. 서울대 암 병원 종양내과 의사인 저자가 18년간 진료하며 겪은 이야기와 생각이 담겨 있다. 1부와 2부는 옴니버스식의 연극처럼 다양한 환자의 이야기를 해준다. 3부와 4부는 의사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1부와 2부는 소설을 보듯이 쉽게 읽을 수 있고 3부와 4부는 생각을 곱씹으며 읽을 수 있는 구조의 책이다. 저자는 함부로 어떤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풀며 삶에 대한 태도와 삶의 목적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모두가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나의 오늘이 누군가에겐 간절하게 바라던 내일이다.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해 보자.

 

채식하는 호랑이 바라

서명  |  채식하는 호랑이 바라

저자   김국희 글, 이윤백 그림

발행  |  낮은산, 2020.

  

   남들과 달라도 행복해지는 바라의 방법

  ‘자신의 행복을 위해 선입견을 깨려는 동물이 있다. 바로, ‘호랑이 바라’이다. 강렬한 인상의 덧니를 가진 주인공은 우연한 계기로 채소와 열매를 먹는 행복을 알게 됐고 그로 인해, 다른 동물들과 자신의 행복을 나누려고 한다. 물론, 그 사이에 아픔은 피할 수 없었지만 바라가 겪는 일련의 과정들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생각이 들만한 내용이었다. 따뜻한 그림체는 호랑이 바라의 행동들이 더 의미있게 느껴졌고 간결한 내용은 더욱 철학적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인 것이 아닌 나의 다름이 나를 어떻게 만드는가. 남들과 조금만 달라도 내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호랑이 바라를 읽고 힘들 때마다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