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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2021년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5번 레인

서명  |  5번 레인

저자   은소홀

발행  |  문학동네, 2020.

  

   “난 항상 네 편이야. 혹시 네가 네 편이 아닐 때에도.”

  한강초등학교 6학년, 수영부 에이스 강나루. 언제나 정상을 놓친 적 없었건만, 갑작스러운 라이벌의 등장으로 5번 레인에 서게 된다. 나루는 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민하고, 딛고 나아간다. 
코치님은 시합은 이기려고 하는 거라고 말하는 나루에게 답한다. 이기고 지는 게 수영의 전부가 아니며, 때로는 어떻게 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 그렇게 나루의 여름 속 고민과 일상이 펼쳐진다.
책을 따라 나루의 여름을 함께 보내고 나면, 어쩌면 깊고 어쩌면 반짝이는 물결이 마음에 일렁인다. 내 마음 속에는 어떤 열정이 숨어있을까, 하고.

 

일간 이슬아 수필집

서명  |  일간 이슬아 수필집

저자   이슬아 글

발행  |  헤엄, 2019.

  

  요즈음은 긴 글 읽기가 힘들다. 핸드폰만 열면, 인스턴트로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가 많으니까. 그러다가 문득, ‘나 이대로도 괜찮을까?’라는 불안이 들 때가 있다. 책이 필요한 순간이다.
긴 글을 읽을 자신은 없지만, 스스로 불안한 순간에 이 수필집을 읽는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한 편만 읽어도 된다. 
나와 너무 다른 타인의 일상이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편안하고 신기하다. 그래서 읽어봤으면 좋겠다. 하루 한 편, 혹은 한 줄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