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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문인 아카이브

[오세덕] 의열단의 조력자 도피안사 - 1919년 8월 철원의 애국지사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을 지원하던 대한독립애국단의 철원군단을 결성한 곳 오세덕의 생애 오세덕(吳世悳) 1897.11.19 ~ 1986.10.20 1919년 8월 강대여(姜大呂)·신원균·박건병 등과 철원애국단(鐵原愛國團:일명 大韓獨立愛國團)을 조직하고 10월 3일 '대한민국 정부 성립 축하회 선언서'를 배포하여 제2의 만세시위 계획을 추진하였으며, 이어서 애국단 대표로서 박건병과 함께 상하이로 파견되었다. 1919년 11월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여하여 강원도 철원군 조사원에 임명되었다. 1922년 상하이에서 국민대표회의주비위원회가 조직되는 등 독립운동 선상에 불화가 일어나자, 오세덕은 노령(露領)으로 가서 문창범·오창환과 같이 대한국민의회를 조직하는 데 협..
[나중소] 청산리대첩의 숨은 영웅 나비장군 나중소의 생애 나중소(羅仲昭)1867.04.13~1928.08.18 나중소 선생은 1867년 4월 13일, 경기도 고양군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탁월한 무예 실력을 자랑했다. 이로 인해 16세에 무과에 급제하였고, 곧바로 대한제국 무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대한제국 진위대 부위로 재직한 선생은 1907년 9월, 일제에 의해 대한제국의 군대가 강제로 해산 당한 뒤, 일본육군사관학교에 선발되어 국비유학생으로 유학해 일제의 군대의 특성을 공부했다. 이후 경술국치가 일어나자 만주로 망명하여 대한군정서(북로군정서) 등에 참여해 무장투쟁을 시작하게 된다. 1919년 3월, 나중소 선생은 북간도 왕청현에서 서일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대한정의단의 교관으로 초빙되어 수백 명의 무장 독립군을 양성하였다. 그 해 10..
[최용덕]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 최용덕의 생애 최용덕(崔用德) 1898. 9. 19 ~ 1969. 8. 15 1898년 9월 19일 서울 성북동에서 태어난 선생은 경술국치 이후 중국 북경으로 건너가 새로운 사상을 익혔고, 1916년 원세개가 설립한 중국 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한 후 단기서 군의 제2사단에서 복무했다. 이러한 경험은 선생의 항일무장투쟁에 큰 자산이 된다.1919년 중국에서 3.1만세운동 소식을 접한 선생은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선생은 다수의 한인독립운동가들과 유학생들이 거주하던 중국 북경지역을 중심으로 대한독립청년단 단원 모집을 위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1921년 4월 이후 의열단에 참여하여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선생은 단장 김원봉과 함께 1922년 의열단의 국내거사를 준비하여 김상옥 의사의 조선총독부..
[조소앙] 삼균주의 자주국가를 꿈꾸었던 독립운동가 조소앙의 생애 조소앙(趙素昻)1887.4.30 ~ 1958.9.10본관 함안(咸安). 호 소앙. 본명 용은(鏞殷). 자 경중(敬仲). 경기도 파주(坡州)에서 태어났다. 일본 메이지[明治]대학 법과를 졸업하고, 조선법학전수학교(朝鮮法學專修學校)에서 교편생활을 하였다. 1919년 3·1운동 후 중국으로 망명, 임시정부 수립에 참가하여 국무위원 겸 외무부장 등을 지내고, 1919년 루체른에서 열린 만국사회당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여 국제 사회가 임시정부를 승인할 것을 촉구하는 특별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하였다. 1922년 임시정부의 내분을 수습하려고 김구(金九)·안창호(安昌浩) 등과 시사책진회(時事策進會)를 결성하고, 1930년 한국독립당을 창당하였으며, 1937년 한국광복진선(韓國光復陣線) 결성에 한국독립당 ..
[자료집] 지금 여기 박완서 _문인사 기획전 4 문인사 기획전은 성북의 훌륭한 문인들을 발굴하여 소개하기 위한 기획전시 입니다. 2015년 시인 신경림, 2016년 시인 조지훈, 2017년 문학비평가 황현산에 이어, 2018년에는 성북구에서 30년간 사셨던 소설가 박완서를 조명하였습니다. 본 자료집은 박완서 작가의 문인사기획전을 위해 1년에 걸쳐 수집된 인터뷰, 문헌자료, 사진자료, 예술가들 재해석 작업과 전시장의 풍경까지 모두 담긴 아카이빙 작업 결과물입니다. 본 자료집을 통해 소설가 박완서와 아울러 성북지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나눌 수 있도록 게시하오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박완서 ㅣ주요작품ㅣ 《나목》, 《살아 있는 날의 시작》, 《엄마의 말뚝》, 《서 있는 여자》,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한 말씀만 하소서》 《그 산이 정말 거기..
[아리랑도서관,성북예술창작터]문인사기획전 4:지금여기박완서 연계행사 안내(낭독극,특별좌담회) 문인사기획전 4 지금 여기 박완서 2018.12.13.(목) - 2019.1.22.(화) ■ 관람 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12.25, 1.1 휴관 *무료관람 ■ 전시 장소 성북예술창작터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 ■ 연계 행사 · 낭독극 〈그 남자네 집〉 12.18(화). 19:30. 성북예술창작터 낭독: 윤소라, 연주: 정민아 · 특별좌담회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12.20.(목) 19:30 라파엘 센터 패널: 고명철(문학평론가), 이선미(국문학자), 임옥희(여성학자), 호원숙(수필가) ■ 문의 아리랑도서관 02.3291.4990 / 성북예술창작터 02.2038.9989 ▼관련글 보기▼ [아리랑도서관,성북예술창작터]2018 문인사기획전4: 지금 여기 박완서
[아리랑도서관,성북예술창작터]2018 문인사기획전4: 지금 여기 박완서 2018 문인사기획전4: 지금 여기 박완서 〈지금 여기 박완서〉展은 소설가 박완서의 작품과 삶 속 다양한 모습과 가치들을 재조명하고 되새기며 그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솔직했던 그의 모습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지금’ ‘여기’에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우리가 참 아끼던 그 사람, 소설가 박완서를 한층 더 깊이 마주하는 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8.12.13.(목) - 2019.1.22.(화) 오프닝 2018.12.13.(목). 17:00 ■ 관람 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12.25, 1.1 휴관 *무료관람 ■ 전시 장소 성북예술창작터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23 ■ 연계 행사 · 낭독극 〈그 남자네 집〉 12.18(화)..
[아리랑도서관,성북예술창작터] 2018 문인사기획전_박완서 사전 기획강좌 2018 문인사 기획전 박완서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박완서 2018년 12월 13일, 성북예술창작터에서 열릴 소설가 박완서의 아카이빙 전시에 앞서 박완서의 이야기를 더욱 가깝고 심도 있게 들여다보는 사전 기획강좌를 진행합니다. 11/16 이병률(시인) 박완서,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11/23 박철수(건축학자) 박완서의 문학작품으로 본 서울: 거주풍경 11/30 황도경(문학평론가) 생존의 말, 생명의 서사: 박완서 소설의 말(하기) 일시 11/16 – 11/30, 매주 금 19:30 장소 아리랑도서관 세미나 1실 대상 누구나(사전신청) 신청 방문 및 전화 접수 문의 02-3291-4990, 02-6906-9360 ※환경보호를 위한 개인텀블러 지참을 부탁드립니다.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5 – 황현산展 성북문화재단의 '문인사 기획전'은 성북에 기반한 문인들 중 당대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매년 한 분씩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2015년은 신경림 시인, 2016년은 조지훈 시인, 2017년은 황현산 문학비평가를 조명해보았으며 2017 성북문인사 기획전의 황현산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성북문인사 기획전 3. 황현산展 : 성북문인사기획전 3번째 황현산 문학비평가를 조명한 〈밤이 선생이다〉는 사회정의에 대한 신념과 삶의 본질을 황현산을 비평했다. '비평가의 서재'의 모티브에서 출발하여 편안한 휴식을 나타내는 자유로운 라운지 개념의 공간 해석을 담았다. 영상을 관람하는 객석이자, 놓인 책들을 읽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다. 벽에 걸린 텍스트 디자인과 사진을 감상하는 미술관이자 영상을 ..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4 – 황현산을 만나다④ 성북문화재단의 '문인사 기획전'은 성북에 기반한 문인들 중 당대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매년 한 분씩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2015년은 신경림 시인, 2016년은 조지훈 시인, 2017년은 황현산 문학비평가를 조명해보았으며 2017 성북문인사 기획전의 황현산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1 – 황현산을 만나다①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2 – 황현산을 만나다②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3 – 황현산을 만나다③ 을 읽어보세요 인터뷰 : 황현산을 만나다 4. '포스트 휴먼' 시대의 인간성 오늘날 ‘인간다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인류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훑어보다 보면 ‘인간다움’의 이념을 둘러싼 어두운 역사가 차고 넘칩니다. 뿐만 아..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3 – 황현산을 만나다③ 성북문화재단의 '문인사 기획전'은 성북에 기반한 문인들 중 당대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매년 한 분씩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2015년은 신경림 시인, 2016년은 조지훈 시인, 2017년은 황현산 문학비평가를 조명해보았으며 2017 성북문인사 기획전의 황현산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1 – 황현산을 만나다①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2 – 황현산을 만나다② 을 읽어보세요 인터뷰 : 황현산을 만나다 3. 사유의 언어, 감정의 언어 트위터 유저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는지요? 트위터에서 단어의 뜻, 올바른 사용법 등을 말씀하시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글에서 각별히 좋아하시는 단어나 표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2 – 황현산을 만나다② 성북문화재단의 '문인사 기획전'은 성북에 기반한 문인들 중 당대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매년 한 분씩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2015년은 신경림 시인, 2016년은 조지훈 시인, 2017년은 황현산 문학비평가를 조명해보았으며 2017 성북문인사 기획전의 황현산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1 – 황현산을 만나다① 을 읽어보세요 인터뷰 : 황현산을 만나다 2. 쓰여진 대로의 번역 대학 시절 를 처음 번역하시고 이후 다섯 차례나 재번역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 대한 선생님의 마음이 각별해 보입니다. 군대 갔다 와서 대학원에 들어갈 등록금을 벌기 위해 〈어린 왕자〉를 번역했어요. 그 당시에는 굉장히 멋지게 번역한다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다 엉터리였습..
[황현산 문학비평가] 밤이 선생이다 #1 – 황현산을 만나다① 성북문화재단의 '문인사 기획전'은 성북에 기반한 문인들 중 당대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을 매년 한 분씩 조명하는 자리입니다. 2015년은 신경림 시인, 2016년은 조지훈 시인, 2017년은 황현산 문학비평가를 조명해보았으며 2017 성북문인사 기획전의 황현산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 황현산을 만나다 1. 인간 황현산 고향인 목포 외에 유년 시절을 보낸 신안군 비금도를 언급하시면서 자신 삶의 척도가 그 섬에 있다고, 그 섬으로 세상의 척도를 재곤 한다던 선생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비금이라는 섬에서 산 것은 7년입니다. 내 나이의 딱 1/10이죠. 초등학교 들어가기 1년 전부터 살기 시작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시기를 그 섬에..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10 – 도시전시목록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조지훈 시인 전시 도서 (그림 1) 조지훈 시인 도서 전시 이번 2016년 성북문인사기획전 조지훈展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의 기초자료로 사용된 자료들은 모두 조지훈 시인이 집필한 시이다. 1층 전시공간에는 조지훈이 집필한 시를 아카이빙하여 전시하였으며, 청록파의 대표시집인 〈청록집〉 또한 벽면에 전시하였다. 또한,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을 활용하여 조지훈의 〈지조론〉을 전시하였다. (그림 2) 1층, 2층 계단 벽에 전시한 조지훈의 〈지조론〉전시 이번 2016년 성북문인사기획전 조지훈展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의 도서 전시를 위해 협조해준 많은 기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9 – 박나훈 안무가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박나훈 안무가가 재해석한 조지훈의 시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 (그림 1) 박나훈 안무가 박나훈 안무가는 기준 무용의 경계와 틀을 깨는 ‘동시대의 춤(Contem-porary Dance)’확산에 기여하며, 자기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창작 및 공연을 이어온 안무가다. 작품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은 조지훈의 시〈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을 바탕으로 하여 장소특정적인 무용을 보여준다. 조지훈의 작품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이 시에서, 그는 동물의 원초적인 몸짓이나 존재에 대한 갈망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감흥을 가지고 조지훈과 연관성이 깊은 방우산장, 조지훈 집터와 주변 골목..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8 – 김시율 음악가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김시율 음악가의 전통음악으로 재해석한 조지훈의 시 (그림 1) 김시율 음악가 김시율은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피리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하며, 다양한 장르의 무대에서 동시대적 음악을 창작하고 연주하는 음악가다.김시율의 작품 〈백접〉은 조지훈의 시〈백접白蝶〉(1968)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시 〈백접〉은 18행으로 된 단연시(單聯詩)로서 시행의 배치를 인위적으로 하여 시의 처음과 끝이 가장 짧고, 가운데로 갈수록 행의 길이가 길어져 나비가 날개를 활짝 핀 형상을 띄게 한 형태시(形態詩)이다. 조지훈은 죽은 흰나비를 보며 느낀 감정의 고저를 시행의 배치를 통해 명확한 형태로 보여 지게 표현했..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7 – 조지훈展 2층 : 돌의 미학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2층 : 돌의 미학 홍장오 작가는 이번 성북 문인사기획전의 전체 전시디자인을 담당한 성북 지역 예술가다. 특히, 전시장 2층‘돌의 미학’이란 주제는 이번 전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돌의 미학’은 조지훈의 작품에 대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해석, 그리고 그에 관한 에피소드 등이 소개된다. 그 곳에 설치되는 거대한 구조물은, 곧잘 바위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지조있는 선비 조지훈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으며, 관람자들은 구조물의 안과 밖을 자유로이 드나들며 각종 자료와 작품들을 흥미롭게 경험하게 된다. (그림 1) 전시 구조물 내부에는‘지훈육필시집’을 비치하여 조지훈 시인의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6 – 정진화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조지훈을 표현한 작가 정진화 정진화는 전통 재료를 사용해 동시대의 서정을 담아내고자 한다. 작업방식에 있어서 먹의 번점과 번짐의 층을 겹쳐내는 것은 자아와 타자, 영원과 순간, 자연과 인공, 질서와 무질서, 전통적인 경계 혹은 기계적인 관습에 대한 저항을 하나로 잇거나 분리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정확한 형상을 나타내기보다는 인간과 나무, 새 등의 형상들은 작가가 기본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모호한 경계에 대한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전통적인 운율과 선(禪)의 미학을 매우 현대적인 방법으로 결합한 조지훈 시의 특색과 한지, 먹 같은 전통적 재료의 사용 및 자연을 향한 동경이나 생의 순환 등 동양적 관념..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5 – 김가희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동네책방 호박이넝쿨책을 운영하는 정릉주민 김가희 안녕하세요. 조용하고 산이 좋아서 정릉에 살고 있는 정릉주민 김가희 입니다. 걷기와 책읽기를 좋아하고, 고양이를 예뻐하며 아리랑시장에서 동네책방 호박이넝쿨책을 공동 운영하고 있어요. 동네책방은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재밌게 놀고 싶어 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성북 혁신교육 사업인 예술과 어울림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하게 되면서 동네에서 많은 예술가과 친하게 되었어요. 이 예술가 친구들과 먹고 살 걱정없이 재밌는 활동 많이 하자고, 이름이 좀 긴 〈성북문화예술교육가협동조합 마을온예술〉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민예술대학 성북문학학교에서 진지한 삶의 고..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4 – 윤희상 학생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고려대 생활도서관 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학생 윤희상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이중 철학과 윤희상이라고 합니다. 올해 6월부터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고, 고려대학교 문학동아리 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생활도서관 소개 고려대학교 생활도서관은 1990년 정부의 도서 검열과 판매금지도서 지정에 반대하여 학문과 현실의 괴리를 해소하고자 학생들에 의해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도서관입니다. 생활도서관은 지식의 계급적 고착화를 막고 모든 민중에게 책을 읽을 자유와 학습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천명하며 수행합니다. 생활도서관에는 조지훈 ‘시선’을 비롯하여 한국 현대시의 시선, 시집 등을 ..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3 – 박미산 시인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성북동 36년 주민이자 시인 박미산 안녕하십니까? 저는 시를 쓰는 박미산입니다. 저는 조지훈 선생님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습니다만 조지훈 선생님께서 고려대민족문화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내셨거든요. 그 건물에서 2년 동안 박사 논문을 썼고 박사 학위를 받아서 지금 선생님이 근무하시던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나에게 조지훈 시인은 저는 선생님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성북동에서 36년을 살았고요, 남양주 〈2회 조지훈문학제〉 창작지원상을 받았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조지훈의 시 선생님이 혜화전문학교를 졸업하시고 바로 오대산 월장사로 가셨어요. 오대산 월장사에서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생활을 ..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2 – 신경림 시인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신경림이 기억하는 조지훈 시인 조지훈 시인은 저한테는 직접적인 스승은 아니지만 강의도 들었고 스승이나 마찬가지죠. 제가 문단에 나갈 때 추천을 해주신 분이 조지훈 시인과 박남수 시인이었으니까, 두 분의 추천을 받고 문단에 나섰으니까 어떻게 따지면 직접적인 스승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학교 다닐 때 제가 다른 분의 집에서는 자고 그러질 못했지만 조지훈 시인의 집에 가서는 몇 번 잠도 잤고 그리고 그 뒤로도 조지훈 시인에게는 여러번 찾아가서 술도 많이 얻어먹고 또 정초에 세배도 다니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 뿐 아니라 제가 기질적으로 조지훈 시인의 시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조지훈 시인의..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1 – 조지훈展 1층 : 시의 숲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Intro 올해 청록집 발간 70주년으로서, 문인사기획전의 두 번째 인물로 조지훈을 선정하고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展을 개최하였다. 전시 제목은 그의 시〈완화삼(完花衫)〉의 일부로서, 학자이자 논객으로서의 확고한 지조와 신념,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순수성을 일평생 지키며 살았던 그의 깊은 성정과 내면세계를 관통하는 구절로도 해석된다. 신념을 지키며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쉼 없이 요동치는 내적갈등과 고통들을 대면하고 견뎌내야 하는 역설이 존재하므로. 1층 : 시의 숲 ‘시의 숲’으로 구성한 1층 전시장은, 조지훈의 시와 문집 등 그의 작품세계를 직접적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신경림 시인이 추..
[신경림 시인]기억 속의 문인 그리고 성북 #9 김학철 성북문화재단 도서관본부가 신경림 시인의 기억 속의 문인과 성북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김학철 소설가에 대한 기억 김학철 소설가의 작품을 처음 읽은 때가 1948년 정도 될거야. 〈담뱃국〉이란 소설이었지. 김학철 소설가는 정통 공산주의자이지만 그 사람의 작품은 공산주의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인간의 여러 가지 모습, 사람 사는 기쁨을 그려냈어 그 작품에 대해서는 88년에 창비에 〈민중생활사의 복원과 혁명적 낙관주의의 뿌리〉라는 글을 하나 쓰기도 했지 그 글을 인연으로 93년 연변 여행을 하게 되었을 때 우리 일행을 초대하여 처음 김학철 소설가를 만났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사회주의에 대한 생각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 김학철 소설가는 94년 KBS 해외동포 특별상을 수상하였고한국에서도 많은 문학책이 ..
[신경림] 시인 신경림과 성북 시인 신경림 이야기 신경림 시인의 작품 중 〈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 〈눈 온 아침〉등은 교과서에서 보신 기억이 있으실텐데요. 신경림 시인은 농민시인이자, 현재 성북구 정릉동에 거주하는 성북구민이기도 합니다. 그 동안 〈시인 신경림의 기억속의 문인 그리고 성북〉이라는 코너에서 여러 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이번엔 신경림 시인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내 삶은 그렇게 행복한 삶은 아니었지만, 그만하면 사람답게 살았다는 생각을 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하고 싶은 일 다 했어. 여행도 많이 하고, 글도 실컷 썼지. 남은 삶도 좋은 시를 기회 있는 대로 많이 쓰고 싶어. 오로지 시만 쓰고 싶어.” - 2015년 주간경향 인터뷰 중신경림은 1936년 4월 6일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났습니..
[박태원] 소설가 구보 박태원을 기억하다 박태원의 생애 소설가 구보 박태원(1909.12.7.~1986.7.10.)은 1909년에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에 한학을 익히고 고대소설을 읽다가 경성 제일고보에 입학합니다. 1929년 제일고보를 졸업하고 1930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호세 이대학 상과에 들어간 박태원은 학교 수업보다는 영화·미 술·음악 등에 흥미를 느끼고 거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최 신 유행하는 머리와 차림새로 현대적 분위기에 젖어 술집 과 영화관 등을 돌아다니던 그는 결국 2년 만에 학업을 중단하고 돌아옵니다. 박태원의 시 누님 훼를치며자진닭이세번울제가신누님초생달이저넘을제꼭오마고하시드니보름지나그믐돼도가신누님안오시네 우리누님나주고간괴불주머니속에를세번이나세배돈이들어가도안오시네주머니의수논복사떨어져도안오시네 강남제비왔길래로..
[조지훈] 청록집[靑鹿集] 70주년, 조지훈을 기억하다.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 청록집 대표시 청노루 머언 산 청운사 靑雲寺낡은 기왓집 산은 자하산 紫霞山봄눈 녹으면 느릅나무속잎 피어가는 열두 굽이를 청노루맑은 눈에 도는구름 청록집에 수록된 박목월의 〈청노루〉라는 시입니다. 청록집이라는 책 명은 박목월의 청노루라는 시에서 따온 것으로, 시집 출간 후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세 시인은 세간에서 ‘청록파’시인으로 불리게 됩니다. 2016년은 청록집이 발간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5월 17일은 성북구와 깊이 연관되어있는 조지훈 시인이 서거한지 4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은 청록집과 조지훈 시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청록집이란? 청록집[靑鹿集] 박목월(朴木月) ·조지훈(趙芝薰) ·박두진(朴斗鎭)의 3인 시집. 1946년 6월 을유문화사(乙酉文化..
[이육사] 탄생 112주년, 이육사를 기억하다 친지들과 불국사에서 - 왼쪽 끝이 맏형 원기이고, 오른쪽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육사이육사의 생애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 1904.05.18.~1944.1.16.)는 〈조선일보〉에 〈말〉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습니다.이원록의 호에 대한 이야기 중 하나는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어 받은 수인 번호 '64'의 음을 딴 '二六四'에서 나왔다고 전해지며, '李活'과 '戮史', '肉瀉'를 거쳐 '陸史'로 고쳤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1927년 10월 18일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류되어 첫 옥살이를 한 이육사는 1931년 1월 대구 격문사건으로 복역한 것을 필두로 본격적인 독립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933년 7월 ..
[신동엽] 시인 신동엽과 성북 신동엽의 생애 신동엽(1930~1969)은 6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4.19혁명과 민주주의에 관한 작품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합니다.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신동엽 시인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뒤,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당선되면서 데뷔했습니다. 폐결핵에 걸린 상황에서도 아내와 자식들과 떨어져 고향 부여에서 작품활동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1960년에 서울로 다시 돌아와 '학생혁명시집'을 발간한 신동엽시인은 그 후 8년간 교직생활을 한 뒤 1969년, 젊은 나이에 간암으로 세상을 떴습니다. 신동엽의 대표작 신동엽 -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김동리] 작가 김동리와 성북 김동리 작가(오른쪽)와 최정희 작가의 모습 김동리의 생애 작가 김동리(본명 김시종) 선생님은 박목월, 김달진, 서정주 등 여러 문인들과 교류하며 많은 작품들을 펴냈습니다.1934년 시 〈백로〉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등단한 이후 〈바위〉(1936), 〈무녀도〉(1936), 〈황토기〉(1939)등 작품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말에는 작품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가 광복 이후로 다시 작품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이 때 발간된 작품으로는 〈역마〉(1948), 〈등신불〉(1961), 〈늪〉(1964)과 장편〈사반의 십자가〉(1955~1957)등이 있습니다.작품활동 뿐 아니라 평론활동도 활발하게 하여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김동리의 대표작 김동리의 장편소설 〈을화〉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