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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1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창문 WINDOWS

 

 






서명 : 창문

저자 : 페브릭 게스트 지음, 조너선 벤틀리 그림, 이정희 옮김

발행 : 다산어린이, 2020.

  


창문 안 우리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집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일이 많은 요즘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 그림책이다.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이 창가에 서서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다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며 희망찬 미래를 함께 그려나간다. 의료진인 작가가 실제 면역력이 약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유리창을 통해 마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창문 안 아이들의 불안한 마음과 창문 밖 사람들의 위로의 마음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마음의 커튼을 걷어내고 서로를 꼬옥 안아줄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자. 


성북구립도서관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죽은 자의 집 청소

 

  



서명 : 죽은 자의 집 청소

저자 : 김완

발행 : 김영사, 2020.

 


죽음의 차가움과 인간의 따듯함을 함께 느끼는 책


 이제는 너무나 쉽게 접하는 죽음에 대한 소식. 멀게 느껴지면서도 실상 우리의 주변에 너무나 흔한 일이 되어버린 ‘죽음’의 현장을 저자는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홀로 죽음을 맞아 온갖 냄새를 뿜어내며 썩어가는 현장을 청소하면서 저자가 느낀 세상은 너무나 참혹했다. 사람 사이 유대는 사라지고 물질적 욕망과 냉대만 남아있는 이 세상.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조차 묵묵히 ‘정’과 ‘사랑’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고 저자는 얼굴 한번 보지 못한 그들을 기억하고자 노력한다. 차디찬 내용 속에서 작은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아직 우리들 속에 ‘정’이 남아있기 때문 아닐까. 죽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죽음 속에서 인간의 모습은 어떠한지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