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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9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짐승의 시간

 

 

 

 

 

서명 : 짐승의 시간

저자 : 박건웅

발행 : 보리, 2014

작성 : 성북구립도서관 종암동새날도서관 최현준

 

영화 남영동 1985와 연계된 작품인 짐승의 시간은 고 김근태 의장이 1985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사건으로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에 끌려가 22일 동안 고문을 받은 사건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 고문을 통해 강제로 진술서를 쓰게 하고 가족들, 외부의 접촉과 차단되게 한 채로 육체적, 정신적인 괴롭힘을 가하는 것은 마치 일제강점기 경찰들이 독립운동가들을 강제로 고문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 또한,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발생한 사건들의 주범이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이고 종교를 믿는 신자라는 점에서 인간의 이중성을 실감 나게 한다. 더불어 민주주의와 인권의 성지라고 불리는 미국의 군사기지가 남영동 대공분실 근처에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사실은 공포영화를 보았을 때처럼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이런 수모를 극복한 민주투사들이 있었고 그들의 정신을 통해 2년 뒤 19876월 민주항쟁이 일어날 수 있었다. 이후 더욱 성숙한 시민의식은 2016년 촛불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 2018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는 영화 1987처럼 30년 후인 2046년에 영화 2016이 되어 다음 세대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짐승의 시간을 읽고 깊이 생각하게 된다.

 

 

난민이 뭐예요?

 

 

 

 

서명 : 난민이 뭐예요?

저자 : 호세 캄파나리 저/에블린 다비디 그림/김지애 역

발행 : 라임, 2018

작성 : 성북구립도서관 종암동새날도서관 김정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님 반대해야 할까?

호세 캄파나리는 이민자의 후손으로 난민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남의 일로만 알았던 우리에게 난민이 다가왔고 우리는 그들을 받아들일지에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우선 난민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난민에 대해 그들이 떠나올 수밖에 없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찬반의 논란보다 먼저 그들을 알아가는 과정을 이 책과 함께하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