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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1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돼지 이야기

 

 

 

 

서명 : 돼지 이야기

저자 : 유리

발행 : 이야기꽃, 2013

 

은유 작가의 한 칼럼 중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습니다.

 

우리 생활 터전이, 문명의 편리가 누군가의 죽음에 빚지고 있음을 기억하도록

 

지금의 편리를 포기하고 예전의 불편으로 돌아갈 만큼의 결심은 쉬이 서지 않더라도.

나의 빚짐이 현재 진행형이라면

그 현재를 바라보고 사유하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유리 작가의 돼지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굳이 떠올리지 않았던 어떤 당연한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무엇도 바꿀 수 없을지 몰라도,

사유하는 내가 있다면

어떤 무엇은 바뀌었을지 모릅니다.

 

 

우리 괴물을 말해요

 

 

 

 

서명 : 우리 괴물을 말해요

저자 : 이유리, 정예은

발행 : 제철소, 2018

 

인간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존재, 우리는 그러한 것들을 한데 모아 괴물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찌하지 못하는 것이 과연 살아있는 괴물만 있을까요? 평범한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는 자연파괴와 불평등도 괴물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작가는 만화, 영화, 소설 등에 등장하는 다양한 괴물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인간이 진정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리고 경고합니다. 진정한 괴물은 멀리가 아닌, 바로 우리의 주변에 존재한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우리들은 인간성을 잃은 인간들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몸이 돌처럼 굳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거울을 보고 나서야 자신의 괴물성에 경악하여 돌이 되어버린 메두사처럼.’

 

우리는 메두사가 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행해야 할지 이 책을 통해 공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