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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도서관

44화 [음악/장인] 당신의 음악을 틉니다 / 정진옥 前 학다방 DJ

책제목: 당신의 음악을 틉니다.
마흔여덟 번째 사람책: 정진옥 (전) 학다방 DJ

- 목차
1. 1970s DJ
2. 청량리역, 그 시대의 이야기
3. DJ, 이야기를 틀다


주로 70년대 쯤, 그 당시에는 지금의 카페와 같은 다방이 많았다고 해요. 200여명이 동시에 음료를 마시며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손님에게 음악을 틀어주고 사연을 읽어주는 DJ들이 있었는데 신청곡이 쪽지로 들어오면 신청받은 음악을 틀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휴대전화가 없어서 DJ들이 카페로 걸려온 전화나 약속 멘트를 전해주기도 했대요. 이번 팟캐스트에서는 청량리 쪽 ‘학다방’과 ‘동산다방’에서 주로 활동했던 정진옥 DJ를 모셨습니다.

 

 

정진옥 DJ는 쭉 오래 성북구에서 살아왔습니다. 정릉 청수장, 돈암동 등 그의 할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어른들 앞에서 노래를 많이 부르며 노래에 익숙해졌다고 해요. 삼촌이 가져온 전축과 LP판으로 가장 처음 ‘클레멘타인’이라는 노래를 들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엔 명륜동 에 있는 한 경양식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일을 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음악과 함께 자라다 친구의 제안에 따라 DJ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방송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가게 근처에서 기다리는 여학생들 때문에 집에도 못가고 가게에서 잤던 기억도 많다고 하는데요. 앞에 멘트처럼 약속을 전달해주거나 신청곡을 띄워줘서 고맙다고 간식을 가져다 주는 손님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전체 방송을 놓고 보았을 때 방송의 균형이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음악 선곡도 굉장히 중요하고, 마냥 강한 음악을 틀어서도 안 되고, 반대로 마냥 느린 음악만 틀어서도 안 되는 것 같아 요. 강약을 잘 조절하는 것이 DJ에게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음악을 고르는 게 단순히 신청곡을 받아서 틀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섬세한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정진옥 DJ의 그 때 그 선곡. 같이 들어보지 않으시겠어요?

당신의 음악을 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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