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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2월 서평]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삐딱해도 괜찮아

 

 

 

서명 : 삐딱해도 괜찮아

저자 : 박신영 지음

발행 : 한빛비즈, 2014

작성 : 성북문화재단 종암동새날도서관 김맑음 관장

 

얼마 전 한 방송매체의 드라마 “미생”은 직장인 남편을 둔 가정의

아침밥상  메뉴를 바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입이자 계약직으로 근무한 주인공의 관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사이사이 여러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상황에 맞는 다른 관점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다른 관점을 찾아보면 아침밥상 메뉴를 바꾼 직장인 남편을 둔

아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동안 같은 일을 해온 똑같은 남편에게 왜 갑자기 밥상메뉴를 바꾸게 된 것일까?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관점이 달라진 것이 아닐까?
  우리가 읽는 수많은 책들에서도 여러 가지 관점이 나타난다.

주인공의 관점, 독자의 관점, 저자의 관점 등...

그렇지만 우리가 흔히 청소년에게 권장하는 필독서나 옛이야기 등

문학관련 서적들의 서평들을 보면 천편일률적인 관점들이 들어난다.

그리고 ‘그렇게 바라보아야 한다.’라고 말하는 평론들이 일반적이다.


『삐딱해도 괜찮아』(박신영 / 한빛비즈 / 2014)는 이런 천편일률적인 관점들을 비판한다.

그렇다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삐딱한, 비꼬는 비판은 아니다.

단지 관점을 다르게, 좀 더 깊게 바라보자는 저자의 뜻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책 속에 담겨진 교훈적인 내용에 틀에 박힌 사고가 아닌 자기 자신만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문대할망」,「방귀쟁이 며느리」,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여우 누이」,「아낌없이 주는 나무」등의

유명한 이야기들을 다루면서 그 속에 담겨진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등장인물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그 속에 숨겨진 내면의 이야기를 짚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방귀쟁이 며느리」의 며느리가 자신의 치명적인 단점인 방귀를

과수원의 과일을 한 번에 수확할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시킨 것처럼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도 변화시켜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자신의 단점을 비관하고 단순히 고치려고 노력해야겠다가 아닌

타고난 단점을 고칠 수 없다면 장점으로 승화하기 위해 환경을 변화시킬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인문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자아, 사랑, 관계, 고민 등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깨달음까지 얻어갈 수 있는 철학적 메시지도 담고 있다.
  아직 편협한 관점에 고정되지 않은 청소년들과 나만의 관점을 찾아 남다르게 살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내 맘대로 학교

 

 

 

서명 : 내 맘대로 학교

저자 : 송언지음 ; 허구 그림

발행 : 한솔수북, 2014

작성 : 성북문화재단 종암동새날도서관 최유정 주임

 

<저학년 읽기대장> 첫 번째 책!!
이 책의 주인공 만세는 일요일 저녁마다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아이로 월요일 학교를 가던 중 이상한  개구리 연못을 만난 이후, 이전과 다른  즐거운 학교, 신나는 학교, 내맘대로 학교를 요일별로 만들면서 재미있게 학교를 다닌다는 줄거리를 가진 책이다.
주인공 만세처럼 상상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각자의 “내 맘대로 학교”로 떠난다면, 학교 가기 싫어하는 친구들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열 여덟 소울

 

 

 

 

서명 : 열 여덟 소울

저자 : 김선희 지음

발행 : 살림Friends, 2013

작성 : 성북문화재단 종암동새날도서관 장한울 주임

 

제3회 살림 YA문학상 대상 수상작.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열여덟 살 형민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는 것이 평생소원이라는 할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예심준비를 하게 된다. 절친 공호와 대회 준비를 하며 우연히 전교 왕따 조미미의 소울이 담긴 노래를 듣게 되고, 이후 가까워진 형민, 공호, 미미는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성장통을 앓고 있는 청소년의 내면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최선을 다해 현재를 살아나가는 그들의 반짝이는 모습을 응원하는 책. 어려운 환경과 내면의 상처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복하려 노력하는 열여덟 청춘의 건강함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