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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2022년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하얼빈

서명  |  하얼빈

저자   김훈

발행  |  문학동네, 2022.

  

  그 도시의 이름 한 번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연관된 모든 사람과 시간과 그 후의 움직임을 마치 한편의 서사시처럼 엮을 수 있는 작가의 힘을 느낀다. 한 줄 글의 힘이 이리도 무섭기 그지없고 한 사람의 행동이 그토록 힘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제목만으로 새삼 느낀다. 글 속에 나타난 안중근과 우덕순의 행적은 우리 시대 속에 지금도 살아남아 한편을 가르는 강이 되어 흐르고 있음을 이 책으로 생생히 읽어보리라. 지금 다시 그 철길에 서서 시대를 되돌려 짚어 가 본다면 여기서 그들 어느 누군가의 모습처럼 살아갈 수 있겠노라고 힘 있게 다시 말할 수 있는지 이 책은 오늘의 우리에게 어떠한 물음을 던지는 듯하다. 

 

내 마음 ㅅㅅㅎ

서명  |  내 마음 ㅅㅅㅎ

저자   김지영

발행  |  사계절, 2021.

  

  마음 속 말들을 아직 마음껏 그려내기 조금 어려운 서로에게 그럼 ㄱㄴㄷ부터 자음하나씩 늘어놓아보며 글자를 맞춰내 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뜻밖에 굉장히 다양한 수수께끼를 쏙쏙 드러내줘요. 자그마한 글자 하나에 이토록 많은 말들이 숨어있는 내 마음 ㅅㅅㅎ」 내 마음, 네 마음, 우리마음 속 깊이를 느껴보는 김지영 작가님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을 만나보면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이 같다는 걸 어느 새 느껴요. 이 책은 우리들에게 글자로 마술을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어때요? 마음을 나타내는 글자 마술을 느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