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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2024년 7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종의 기원담

 

서명  | 종의 기원담

저자  | 김보영

발행  | 아작, 2023.

  

먼 미래에서 전개되는 멀지 않은 이야기
미래의 지구를 지배하는 것은 무기물의 사회다. 유기물이 존재하지 않는 기계생명체들의 사회, 작가가 만들어낸 치밀한 세계관 속 로봇들이 나누는 기계중심적 사고에 웃음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언뜻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 멀고 낯설어 보이지만, 익숙한 현대 사회의 차별, 장애, 환경 등 익숙한 문제를 다시 보게 해준다. 『종의 기원담』은 멀리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SF라는 장르적 도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다시 되돌아보게 하며, 우리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해준다.

 

무스키

 

서명  |  무스키

저자   전수경 지음, 우주 그림

발행  |  창비, 2023.

 

“너 완전 모기 같았어!”
무더운 여름날, 귓가에서 위잉 거리며 숙면을 방해하는 모기에게 화가 난 적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에서는 다른 무엇도 아닌, ‘모기’가 세상을 구하기 때문이다. 지구를 구하러 온 외계모기 무스키와, 모두가 싫어하는 모기의 삶을 이해하고 친구가 된 수호는 결국 생태계 속 모든 생명은 저마다의 존재 이유가 있음을 말해준다.  짙은 녹음과 모기가 가득한 7월의 여름. 여전히 모기는 너무 싫지만, 무스키를 떠올리며 앞으로 조금은 초연한 태도로 모기를 대할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