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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2024년 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서명  |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저자  | 백수린

발행  | 창비, 2002.

  

“떠나보낸 반려견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별”
이 책은 백수린 작가가 몇 년 전 높은 언덕 위 낡고 작은 단독주택으로 거처를 옮긴 후 동네에서 만난 이웃들과 그곳에서 떠나보낸 반려견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별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 슬픔과 인생에 대한 통찰, 여성작가로 살아가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담고 있다. 작가의 사려 깊은 성찰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의 삶을 사랑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지 그 인생의 찬란한 비밀을 엿볼 수 있다. 

 

 

문제아

서명  |  문제아

저자   존 조 글, 오승민 그림, 김선희 옮김

발행  |  도토리숲, 2023.

 

"LA폭동이 남긴 한인 이민자 소년의 성장일기"

 1992년 4월, LA폭동 뉴스에 이민 간 내 친구와 그 가족들의 안부가 정말 걱정됐었다. 그곳 한인 동포들의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지던 억울한 상황도 이제 32년이 지나 온갖 고통과 아픔도 역사가 되었다. 부모의 선택으로 이민 온 아이의 내면은 마치 한인사회가 겪었던 LA폭동처럼 혼란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최근에 ‘룹탑 코리언’(Rooftop Korean, 지붕위의 한국인들) 밈은 사회적 보호체계가 무너졌을 때 자발적인 조직으로 가족과 동료를 지킨다는 의미를 띄고 해석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동포들의 마음속 상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