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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2024년 3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밤을 걷는 밤 서명 | 밤을 걷는 밤 저자 | 유희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발행 | 위즈덤하우스, 2021. “우리 산책할래요?”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따뜻한 봄을 맞으며 밤 산책을 해보는건 어떨까요? 잠시 일상의 멈춤으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밤의 여유를 가지며 나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시장에 가면~ 서명 | 시장에 가면 저자 | 김정선 지음 발행 | 길벗어린이, 2023. 다양한 시장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림책 아침에 눈을 뜬 아이가 애타게 찾는 무언가를 찾아 강아지 토리와 길을 떠납니다. 아이가 처음 찾아간 곳은 노량진수산시장. 아이는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찾아보지만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합니다. 아이는 이어 양재꽃시장, 동대문시장, 광장시장, 남대문시장까지..
[2023년 4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작별하지 않는다 서명 | 작별하지 않는다 저자 | 한강 발행 | 문학동네, 2021.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한강 소설가는 광주혁명을 다룬 를 출간하고 꿈을 꾸었고, 그 꿈이 의 첫 부분을 이루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그런지 몽환적인 매력과 시적인 문장표현이 아름다운 소설이다. 이 책은 제주 4.3의 비극적인 역사를 상기시키지만 그 아픔 또한 섬세하게 사랑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와 작별하지 않는다. 폭풍이 쫓아오는 밤 서명 | 폭풍이 쫒아오는 밤 저자 | 최정원 발행 | 창비, 2022 “도망쳐야 한다. 그놈보다 더 빨리” 지루할 틈 없는 사건들, 맞서 싸우며 성장하는 주인공! 아픔이 있어야 성장한다던가. 누구에게나 아픔과 시련은 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사람의 연..
아리랑도서관 청소년 일상서평 <북스타그램> 안내 아리랑도서관 청소년 일상서평 ✨🌟 책 읽고 서평 쓰러 가자! 내 서평이 도서관 곳곳에 전시될 수 있대! 🌞활동대상 : 청소년 누구나 🌞참여기간 : 2023. 3. ~ 12. 🌞활동혜택 : 1365 자원봉사 실적 인정(월 최대 2시간) 🌞문 의 : 아리랑도서관 1층 LAP실(02-6906-9356) 1. 도서관에서 서평지를 받고 서평을 쓴다. 2. 1층 LAP실 사서선생님께 서평을 제출한다. 3. 월 최대 2시간(서평 2개) 1365 봉사실적을 인정받는다. 많관부~💖
[2023년 3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괄호가 많은 편지 서명 | 괄호가 많은 편지 저자 | 슬릭, 이랑 발행 | 문학동네, 2021.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본 일이 아주 오래다.” 편지를 쓰다 보면, 그 일이 생각보다 더 상대를 오래 생각하고 말을 고르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단 1초의 머무름도 없이 상대방과 이야기하기 일쑤인 세상에서 어렵게 쓰인 편지는 참 귀하다. 「괄호가 많은 편지」는 두 아티스트 슬릭과 이랑이 서로에게 보내고 받는 편지글로 이루어져 있다. 사실 그들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가 아닌데,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 좋은 화자이자 청자이기도 하다. 서로의 일상과 우울, 또는 소소한 기쁨에서부터 비거니즘, 동물권, 페미니즘, 자기 결정권 같이 뜨거운 화두의 이야기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해하게 오가는 과정을 함께 바..
[2023년 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아테나와 아레스 서명 | 아테나와 아레스 저자 | 신현 글, 조원희 그림 발행 | 문학과지성사, 2021. “어쩌면 너의 길이 아닐 수도 있어. 더 좋은 길이 널 기다릴 수도 있고.” 새나는 전설의 기수가 되는 꿈을 가진 어린이입니다. 아테나와 아레스, 두 마리 말과의 만남은 새나의 꿈을 더 빠르게 키워줍니다. 아테나와 아레스가 경주마가 되고, 새나는 기수가 되어 꿈꾸던 ‘전설의 기수’가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새나의 가족들은 모두 반대만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꼭 첫 번째 꿈을 이뤄야만 꿈을 이룬 사람이 되는 것일까요? 꿈을 포기하면 불행할까요? 「아테나와 아레스」는 우리 곁에 있는 다른 선택지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앞만 보며 달리다 잠시 멈춰 섰을 때, 비로소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
[2023년 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 사서의 마음을 담은 서재 페페의 멋진 그림 서명 | 페페의 멋진 그림 저자 | 애슝 발행 | 창비, 2018.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아기 코끼리 페페는 아름다운 햇살을 그리기 위해 남들이 가지 않는 풀숲이나 산을 오를 정도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합니다. 생각했던 것만큼 잘 그려지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지만 페페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런 페페를 보다 보면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새로운 일을 도전하는 것이 걱정될 때 페페가 전하는 응원과 격려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서명 | 어느 날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졌다 저자 | 이혜림 발행 | 라곰, 2022. “나에 의한, 나를 위한 비움으로” 멀쩡하던 행거가 무너지면서 처음으로 자신이 가진 옷의 무게를 고스란..
[2022년 1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작별인사 서명 | 작별인사 저자 | 김영하 발행 | 복복서가, 2022. “로봇의 시대,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최근 AI 그림의 공모전 1등으로 ‘예술과 창의성의 죽음’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외형도, 인식이나 감정도 인간의 그것과 같은(혹은 같아 보이는) 휴머노이드가 존재한다면 인간의 고유성과 존엄성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작별인사」는 근미래의 휴머노이드 특화도시를 배경으로 인간과 로봇, 클론 등 다양한 존재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 어떻게 살고 어떻게 세계와 작별해 나가는지를 통해 인간다움을 이야기한다. 인간의 삶은 끝이 있기 때문에 절실하며 그 유한한 삶 속에서 의미를 찾기에 존엄하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의 삶과 미래의 작별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게 해 주는 책..
[2022년 1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서명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저자 | 황보름 발행 | 클레이하우스, 2022.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골목에 새롭게 위치한 작은 동네 서점의 주인인 영주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소하지만 유쾌하게 펼쳐지는 책이다.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아무런 의욕도 없었던 영주가 서점이라는 통로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점차 자신에 대한 존재감을 깨닫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크고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품게 되는 공간인 ‘휴남동 서점’을 통해 우리에게도 작은 위안과 위로를 던져 준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구나 책을 좋아하면 꿈꾸었을 나만의 특별한 서점을 머릿속으로 그려본다. 넘어 서명 |..
[2022년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하얼빈 서명 | 하얼빈 저자 | 김훈 발행 | 문학동네, 2022. 그 도시의 이름 한 번을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연관된 모든 사람과 시간과 그 후의 움직임을 마치 한편의 서사시처럼 엮을 수 있는 작가의 힘을 느낀다. 한 줄 글의 힘이 이리도 무섭기 그지없고 한 사람의 행동이 그토록 힘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의 제목만으로 새삼 느낀다. 글 속에 나타난 안중근과 우덕순의 행적은 우리 시대 속에 지금도 살아남아 한편을 가르는 강이 되어 흐르고 있음을 이 책으로 생생히 읽어보리라. 지금 다시 그 철길에 서서 시대를 되돌려 짚어 가 본다면 여기서 그들 어느 누군가의 모습처럼 살아갈 수 있겠노라고 힘 있게 다시 말할 수 있는지 이 책은 오늘의 우리에게 어떠한 물음을 던지는 듯하다. 내 마음 ㅅㅅㅎ 서명 | 내..
[2022년 9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서명 |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저자 | 카트린 레퀴에 발행 | 열린책들, 2016. 경이감은 아이를 꿈꾸게 할 것이다 경이감은 세상 온갖 것들에 대한 관심이며, 앎의 욕구이다. 배움이란 이런 것이다. 관심은 궁금함을 갖게 하며, 세상을 관찰하고, 배우게 된다. 세상을 보는 눈은 삶의 철학이 되고, 삶의 목표를 만들게 된다. 저자는 경이감을 갖게 하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목표이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교육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는 카를 융의 말처럼, 우리는 ‘경이감’을 잃을 때 ‘꿈’을 잃고, 복제품으로 전락하게 된다. 또 또 찬성! 서명 | 또 또 찬성! 저자 | 미야니시 타츠야 발행 | 시공주니어, 2021. ‘찬성!’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 전작 에 이은 미..
[2022년 8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날마다 만우절 서명 | 날마다 만우절 저자 | 윤성희 발행 | 문학동네, 2021. 싱그러운 삶의 조각들로 생동하는 윤성희의 세계 윤성희 작가의 단편집. 어려운 소재가 아닌 우리 삶의 이야기를 풀어 써 따뜻하게 위로를 해주는 책이다. 단편집인 만큼 다양한 인물이 나오는데 이 인물들의 지난 삶과 이후의 삶이 계속 궁금할 정도로 다들 매력이 있다. 담담한 듯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삶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랑스러운 사람들. 간만에 소설에 푹 빠져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계란말이 버스 서명 | 계란말이 버스 저자 | 김규정 발행 | 보리, 2019.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계란말이 버스를 타요. 셀 수 없이 많은 싱싱한 계란으로 안전한 과정을 거친 버스는 그 어떤 위험에도 끄떡없어요. 오늘도 아..
[2022년 5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가난의 문법 서명 | 가난의 문법 저자 | 소준철 발행 | 푸른숲, 2020. 산업이 발달함에 따른 폐기물이 증가하는 사회에서 자원순환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 재활용품 수집 노인 중 특히 여성 노인의 노동 환경은 취약하다. 하루 종일 일해서 100kg 이상 넘는 폐지를 민간재활용업체에 넘겨도 건지는 돈은 고작 1만원도 안 되는 모순된 현실. 여성 노인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많이 나가는 리어카가 아닌 카트로 오르막길을 수차례 이동한다.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노인들을 향한 자립(自立), 자구(自救)라는 주문은 냉혹하다. 제대로 된 대안 체계를 고민하게 해주는 책.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서명 |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저자 | 루리..
[2022년 3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지구 끝의 온실 서명 | 지구 끝의 온실 저자 | 김초엽 발행 | 자이언트북스, 2021. 지구가 멸망해가는 순간 인간은 어떤 행동을 할까? 지구를 멸망시키는 물질에 대한 항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구를 되살리는 방법이 인간이 아니라 동·식물에 있다면 우리가 동·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 할 수 있을까? 지구의 위기를 실감하는 이 시대에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인식하게 하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위험 속에서 인간의 본성, 우정, 사랑, 약속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오늘부터 베프! 베프! 서명 | 오늘부터 베프! 베프! 저자 | 지안 발행 | 문학동네, 2021. 이 책은 급식카드로 밥을 사먹는 것이 힘들고 불편한 주인공의 고군분투가 담겨 ..
[2022년 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키오스크 서명 | 키오스크 저자 | 아네테 멜레세 발행 | 미래아이, 2021. 이 책에서 키오스크는 길거리의 간이 판매대나 소형 매점을 뜻합니다. 키오스크가 세상의 전부인 올가는 자기 몸 하나 간신히 들어갈 만한 작은 가게에서 오랜 시간 신문, 잡지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사고로 올가의 세상이 뒤집혔고, 올가는 강물을 타고 흘러갔습니다. 과연 올가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들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현실에 막혀 꿈을 잃어가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입니다. 십대, 뭐 하면서 살 거야? 서명 | 십대, 뭐 하면서 살 거야? 저자 | 양지열 발행 | 특별한 서재, 2020. 과학자가 전하는 인문학적 메시지 법이 안전장치를 마련해뒀다고..
[2022년 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모두가 원하는 아이 서명 | 모두가 원하는 아이 저자 | 위해준 발행 | 웅진주니어, 2021. 모두가 원하는 ‘나’로 변할 수 있다면 어른들에 의해 혹은 자의로 인해 ‘모두가 원하는 완벽한 어린이’가 되고자 정신성형 연구소에 모인 아이들. 내 안의 소심함을 제거할 수 있다면… 나의 산만함을 없앨 수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정신을 성형해도 괜찮을까요? 모두가 원하는 사람이 되고자 우리 고유의 성격 하나를 제거한다면, 그건 정말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과학자의 서재 서명 | 과학자의 서재 저자 | 최재천 발행 | 움직이는서재, 2015. 과학자가 전하는 인문학적 메시지 시인과 조각가의 꿈을 키우다 과학자..
[2021년 1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핑! 서명 | 핑! 저자 | 아니 카스티요 지음 발행 | 달리, 2020. 너와 나의 핑퐁 “내가 핑을 하면 친구는 퐁을 해요”로 시작하는 그림책 ‘핑!’은 핑퐁핑퐁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핑과 퐁을 알려줍니다. 내가 먼저 핑을 했지만 상대방이 똑같은 퐁을 해줄지 어떨지는 몰라요. 작가는 모든 게 상상한 대로라면 좋겠지만 기대했던 것과 다르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위로도 해주고요. 온 마음을 다해 핑을 해보라고 격려도 해줘요. 다양한 우리의 생각, 마음, 꿈을 실천하는 모든 게 핑이라고 용기를 줍니다. 자, 여러분의 핑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떤 이야기들은 갇혀 있기를 거부한다 서명 | 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저자 | 태 켈러 발행 | 돌베개, 2021. 어떤 이야기들은 갇혀 있기를 거부한다 할머니가 들려..
[2021년 1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가난, 아이들이 묻다 서명 | 가난, 아이들이 묻다 저자 | 유타 바우어 지음, 카타리나 하이네스 그림 발행 | 니케주니어, 2021. “가난이 없는 세상이 정말 올 수 있을까요?” 빈부격차, 사회불평등에 관한 전문서와 기사들은 차고 넘친다.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가난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왜 가난한 사람이 있고 부자가 있는 것일까요?, 가난한 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해서 가난하게 사는 건가요?, 왜 집값은 계속 오를까요? 등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에 정치인, 경제학자, 철학자, 종교 대표, 의사, 활동가, 가난한 사람, 부자 등이 답했다. 저자 유타 바우어는 가난한 사람들 중에도 부자는 있었다고 말한다. 바로, ’경험과 공감의 부자‘였다. 그는 이 책을 읽고 ’낡고 해진 신발을 신었다고, 메이커 옷을..
[2021년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5번 레인 서명 | 5번 레인 저자 | 은소홀 발행 | 문학동네, 2020. “난 항상 네 편이야. 혹시 네가 네 편이 아닐 때에도.” 한강초등학교 6학년, 수영부 에이스 강나루. 언제나 정상을 놓친 적 없었건만, 갑작스러운 라이벌의 등장으로 5번 레인에 서게 된다. 나루는 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민하고, 딛고 나아간다. 코치님은 시합은 이기려고 하는 거라고 말하는 나루에게 답한다. 이기고 지는 게 수영의 전부가 아니며, 때로는 어떻게 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 그렇게 나루의 여름 속 고민과 일상이 펼쳐진다. 책을 따라 나루의 여름을 함께 보내고 나면, 어쩌면 깊고 어쩌면 반짝이는 물결이 마음에 일렁인다. 내 마음 속에는 어떤 열정이 숨어있을까, 하고. 일간 이슬아 수필집 서명 | ..
[2021년 9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서명 |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저자 | 김범석 발행 | 흐름출판, 2021. 삶은 누구에게나 유한하고 무한히 사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책을 시작하는 문장이고 인생을 관통하는 문장이다. 저자는 죽음을 가장 자주 마주하는 의사다. 서울대 암 병원 종양내과 의사인 저자가 18년간 진료하며 겪은 이야기와 생각이 담겨 있다. 1부와 2부는 옴니버스식의 연극처럼 다양한 환자의 이야기를 해준다. 3부와 4부는 의사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1부와 2부는 소설을 보듯이 쉽게 읽을 수 있고 3부와 4부는 생각을 곱씹으며 읽을 수 있는 구조의 책이다. 저자는 함부로 어떤 삶을 살아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풀며 삶에 대한 태도와 삶의 목적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
[2021년 8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서명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저자 | 프레드릭배크만 발행 | 다산책방, 2017. 「오베라는 남자」의 뒤를 이은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감동 소설 기억을 잃어가는 병에 걸린 주인공이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것을 마치 사랑하는 손자와 함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것과 같이 표현한 환상적이고 동화같이 아름다운 소설. 주인공이 너무나 사랑했던, 사별한 아내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 또한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남들보다 두 배 더 좋아하기 때문에 손자의 이름을 ‘노아노아’라고 연달아 부르는 할아버지(주인공)와 그런 할아버지의 곁에서 사랑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손자 ‘노아’, 그리고 할아버지의 아들이자 ‘노아’의 아버지인 ‘테드’. 가족 삼대의 관계성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2021년 7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서명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저자 | 하재영 발행 | 라이프앤페이지, 2020. 당신이 머물렀던 집은, 당신의 공간은 어떤 모습입니까?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집은 머무르는 공간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선다.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외출을 삼가며 집은 일, 휴식, 여가시간 등 하루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고, 집의 의미는 확장되고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살았던 집의 일대기를 통하여 장소와 공간으로서의 집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담백하지만 깊은 어조로 이야기한다. 내가 살아온 집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나의 집들을 통해 나의 과거와 현재를 오롯이 마주해본다. (으르렁 쉭쉭!) 이상한 수레 서명 | (으르렁 쉭쉭!) 이상한 수레 저자 | 카테피..
[2021년 6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어쩌다 농부 서명 | 어쩌다 농부 저자 | 변우경 발행 | 토트출판, 2020. 30년 서울생활을 떨치고 고향으로 귀향한 작가의 전원생활과 주변의 일상을 진솔한 글로 써내려간 책이다. 작가는 말한다 “서울은 사는 게 고생이지만 여기는 농사만 고생이잖니껴” 그러나 어찌 서울살이만 고단하겠는가 농사로 생계를 삼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는 사실과 묵직한 전원생활의 고단함을 글을 통해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 괴물들의 도서관 서명 | 괴물들의 도서관 저자 | 박선화(지음), 나오미양(그림) 발행 | 잇츠북어린이, 2019.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도서관이란 재미있는 모험의 세계일 것이고 그 반대의 아이들에게는 바로 이 책처럼 두려움이 있는 곳일 거예요. 우리의 용감한 주인공들은 책만 펼치면 나타나는 어려움을 씩..
[2021년 5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어린이라는 세계 서명 | 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 김소영 발행 | 사계절, 2020.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만나기로 해요!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언제로 기억해요. ‘책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책박사’ 라고 저를 소개를 했더니, 그 후에 진짜로 어린이들이 저를 박사님이라고 불러 머쓱하지만, 귀여웠던 일화가 이 책을 읽으니 생각났어요. 저도 어린이였지만, 그 기억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어린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도, 이해할 용기도 가지지 못했던 나날이 오래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 불끈! 앞으로는 용기 내어 어린이들과 진심으로 대화해보자라는 다짐 그리고 문득문득 어린 시절이 떠올라 뭉클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스스로의 다독임이 있었어요. 물론 어린이 독서교육을 하고 있는 저자라 책 속에는 어린이들과 함께 읽..
[4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가짜뉴스, 뭔데 이렇게 위험해? 서명 | 가짜뉴스, 뭔데 이렇게 위험해? 저자 | 만프레트 타이젠 발행 | ㈜도서출판 아름다운 사람들, 2021. 가짜뉴스 : 코로나19시대 엄청난 불안 바야흐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주변은 항상 새로운 뉴스들이 공유되고 퍼져나간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유명한 미디어에서 소개된 정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펙트체크없이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가짜뉴스를 사실로 믿고 잘못된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책은 가짜뉴스에 대한 개념부터 가려내는 방법까지 소개하여 독자들이 무분별한 정보수용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조언들이 담겨 있다. 뉴스 펙트체크가 어려운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코로나19시대 가짜뉴스에 빠지..
[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드라이(Dry) 서명 : 드라이(Dry)저자 : 닐 셔스터먼, 재러드 셔스터먼발행 : 창비, 2019. 대재앙에서 살아남기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삶에서 물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그 어디에서도 물을 구할 수 없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가뭄이 불러온 대재앙의 상황 속에서 한 모금의 물을 위해서라면 어떤 아귀다툼도 불사하는 워터좀비가 되어버린 사람들. 그 속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윤리적 선택의 기로. 주인공인 10대 청소년들은 이 위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망가진 지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와 더불어 극한의 상황에서의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까지 섬뜩하면서도 긴장감 넘친 생존기를 통해 이 시대에 대한 경각심과 더불어 진정한 희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합니다. 유튜브..
[1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광고천재 이제석 서명 : 광고천재 이제석저자 : 이제석발행 : 학고재, 2014. 광고천재가 전하는 행복한 울림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누구나 한번 쯤 보았을 기발한 광고의 주인공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광고를 제작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광고인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동경해왔던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어떻게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공감할 점은 작가의 광고인으로서 직업철학이다. 그는 궁궐 같은 아파트, 예쁜 옷에 대한 것도 행복한 광고일 수 있지만, “집 없는 사람이 집을 얻고 얼어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주는 게 더 행복한 광고”라고 했다. 남들이 외면하는 것,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을 광고로 실천하겠다는 광고천재의 다짐은 좋..
[12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흰 개 서명 : 흰 개 저자 : 로맹 가리 발행 : 마음산책, 2012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콩쿠르상을 받은 작품 [자기 앞의 생]을 썼다는 사실은 ‘책 좀 읽었다’ 하시는 분은 알고 계실 것이다. 이 소설은 자전적 소설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1962)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지만, 개인적으로 로맹 가리의 작품 중 손꼽힐 만큼, 작가의 치열하며 논리 정연한 고뇌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진 세버그와의 결혼생활과 인권운동, 배우 동료들 및 지인들에 대한 작가의 소회가 솔직하다. ‘솔직하다’고 표현한 데에는 로맹 가리가 진 세버그와 같은 생각을 한 것만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더 많은 작품을 남기지 못하고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까만 크레파스와 하얀 ..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선 서명 : 선 저자 : 이수지 발행 : 비룡소, 2017 사각사각. 사가각. 연필이 하얀 스케치북 위를 지나는 소리. 한 아이의 스케이트날이 빙판 위를 미끄러지는 소리.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은 이 두 가지 이야기를 한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연필이 그리는 선과 얼음 위 스케이트가 그리는 선은 그림책을 보는 독자의 마음을 따라 선을 그려 갑니다. 작은 그림책 세계 안에서 우리는 환상과 이야기를 봅니다. 또한 실수와 좌절도 그리고 희망도 함께 봅니다. 이야기가 완결되거나 결론을 내리지 않으므로 읽는 독자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투영할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열두 발자국 서명 : 열두 발자국 저자 : 정재승 발행 : 어크로스, 2018 이 시대 가장 친근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들려주는 열..
[4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엄마는 해녀입니다 서명 : 엄마는 해녀입니다 저자 : 고희영 발행 : 난다, 2017 작성 : 성북구립도서관 성북정보도서관 최문정 해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물숨'의 감독인 제주 출신 고희영이 제주 해녀 삼대에 대해 글을 쓴 그림책이다. 해녀인 할머니를 떠나 도시로 갔던 엄마는 이내 할머니와 바다 곁으로 돌아온다. 욕심을 내어 큰 전복을 따려다 숨을 먹을 뻔한 엄마. 할머니는 바닷 속에서 욕심을 내면 물숨을 먹어 죽게 된다고 말한다. 공기통을 쓰지 않는 것은 자기 숨만큼만 머물고 바다가 주는 것을 가져오자는 해녀들만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내일도 할머니는 "오늘 하루도 욕심내지 말고 딱 너의 숨만큼만 있다 오거라" 말할 것이다. 바다를 존중하고, 가꾸고, 자신의 숨만큼만 바다로부터 가져오는 여인들의..
[8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프린들 주세요 서명 : 프린들 주세요 저자 : 앤드류 클레먼츠 지음 발행 : 사계절, 2001. 작성 : 성북문화재단 해오름도서관 고창혁 주임 이 책은 아이디어가 기발한 닉이라는 소년 닉이 펜 대신 프린들이라는 말을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바른말을 쓰도록 강요하는 그레인저 선생님은 프린들에 맞서는 악역을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프린들이라는 말이 퍼져가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들이 규정화된 언어라는 틀을 탈피하고자 하는 모습과 그 틀에 갇힌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청년, 난민 되다 서명 : 청년, 난민 되다 저자 : 미스핏츠 지음 발행 : 코난북스, 2015. 작성 : 성북문화재단 해오름도서관 오지희 사원 이 책은 학업과 취업, 그리고 아르바이트와 주거문제에 부딪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