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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들의 서평

[11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광고천재 이제석 서명 : 광고천재 이제석저자 : 이제석발행 : 학고재, 2014. 광고천재가 전하는 행복한 울림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누구나 한번 쯤 보았을 기발한 광고의 주인공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광고를 제작하고 싶은 사람뿐만 아니라, 광고인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동경해왔던 사람들이 읽기 좋은 책이다. 어떻게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무엇보다 공감할 점은 작가의 광고인으로서 직업철학이다. 그는 궁궐 같은 아파트, 예쁜 옷에 대한 것도 행복한 광고일 수 있지만, “집 없는 사람이 집을 얻고 얼어 죽을 것 같은 사람에게 옷을 입혀주는 게 더 행복한 광고”라고 했다. 남들이 외면하는 것,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것을 광고로 실천하겠다는 광고천재의 다짐은 좋..
[10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선 서명 : 선 저자 : 이수지 발행 : 비룡소, 2017 사각사각. 사가각. 연필이 하얀 스케치북 위를 지나는 소리. 한 아이의 스케이트날이 빙판 위를 미끄러지는 소리.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은 이 두 가지 이야기를 한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연필이 그리는 선과 얼음 위 스케이트가 그리는 선은 그림책을 보는 독자의 마음을 따라 선을 그려 갑니다. 작은 그림책 세계 안에서 우리는 환상과 이야기를 봅니다. 또한 실수와 좌절도 그리고 희망도 함께 봅니다. 이야기가 완결되거나 결론을 내리지 않으므로 읽는 독자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투영할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그림책입니다. 열두 발자국 서명 : 열두 발자국 저자 : 정재승 발행 : 어크로스, 2018 이 시대 가장 친근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가 들려주는 열..
[9월 서평]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도서관 사서들의 서평 짐승의 시간 서명 : 짐승의 시간 저자 : 박건웅 발행 : 보리, 2014 작성 : 성북구립도서관 종암동새날도서관 최현준 영화 남영동 1985와 연계된 작품인 짐승의 시간은 고 김근태 의장이 1985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사건으로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남영동 인권센터)에 끌려가 22일 동안 고문을 받은 사건을 주제로 다룬 작품이다.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면서 고문을 통해 강제로 진술서를 쓰게 하고 가족들, 외부의 접촉과 차단되게 한 채로 육체적, 정신적인 괴롭힘을 가하는 것은 마치 일제강점기 경찰들이 독립운동가들을 강제로 고문하는 것과 같아 보인다. 또한,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발생한 사건들의 주범이 평범한 가정의 아버지이고 종교를 믿는 신자라는 점에서 인간의 이중성을 실감 나게 한다. 더불어 민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