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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 문인 아카이브/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시인 조지훈

[조지훈 시인]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6 – 정진화


 성북문화재단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성북 주민들이 바라보는 조지훈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조지훈을 표현한 작가 정진화 

정진화는 전통 재료를 사용해 동시대의 서정을 담아내고자 한다. 작업방식에 있어서 먹의 번점과 번짐의 층을 겹쳐내는 것은 자아와 타자, 영원과 순간, 자연과 인공, 질서와 무질서, 전통적인 경계 혹은 기계적인 관습에 대한 저항을 하나로 잇거나 분리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정확한 형상을 나타내기보다는 인간과 나무, 새 등의 형상들은 작가가 기본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모호한 경계에 대한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전통적인 운율과 선()의 미학을 매우 현대적인 방법으로 결합한 조지훈 시의 특색과 한지, 먹 같은 전통적 재료의 사용 및 자연을 향한 동경이나 생의 순환 등 동양적 관념을 현시대적 감성으로 표현한 정진화 회화의 특색이 연결되어 섬세하면서도 힘이 느껴진다. 경계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표현하는 정진화 작품에는 조지훈 시인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면과 더불어 당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분노하고 저항했던 조지훈의 감정이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그림 1)

 

(그림 2)

 

(그림 3)

 

(그림 4)

  

작가정보 

중앙대학교 학석사 한국화 전공, 2012년 뉴욕 Rubin museum에서 단체전 시작, <Art Paris>(Grand palais, 파리, 2016), <The Blurred Line>(ifa gallery, 브뤼셀, 2016) 등 벨기에와 한국에서 다수의 전시 진행